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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전에 감리교회를 깨우는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 감리교회를 깨우는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 삼남연회 여성구
  • 승인 2020.12.21 20:1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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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거룩과 회복을 위한 기도회, 감리회본부 앞 광장에서 열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는 높은 언덕에 성벽을 쌓아 아크로 폴리스(Acropolis)라고 불렀다. 아크로 폴리스는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는 방어 목적 이외에도, 신전을 세워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관공서나 공공시설을 만들었다. 아크로 폴리스는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다. 아크로 폴리스 아래에는 아고라(Agora)가 있었다. 아고라는 시장 기능뿐만 아니라, 민회(民會)와 재판, 상업, 사교 등 일상생활의 중심지였다. 아고라는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자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의미했다. 아고라에서 시민들의 여론이 형성되었다.

우리 감리교회의 아고라는 어디일까? 기독교 대한감리회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우측에 [소식과 나눔]이 눈에 띄고 그 아래에 자유게시판이 나온다. 이곳은 우리나라 정치에서부터 감리교회의 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어 있다. 실로 아고라답다. 자유게시판이 온라인(Online) 아고라라면 오프라인(Offline) 아고라는 어디일까? 바로 감리회관 앞이다. 감리회관 앞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상반된 기도회가 열린다. 오전 11시 30분에는 감리교회 바로세우기 연대가 주관하는 ‘거룩과 회복을 위한 월요기도회’가 열리고, 저녁 7시에는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월요기도회’가 열린다(윈뉴스, 12월 8일). 후자는 오로지 이동환 목사를 위한 기도회라면, 전자는 반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해 우리나라 제반 문제를 위해 기도한다. 노상(路上) 부흥회를 보는듯하다. 감리회관은 건물로서도 감리교인들의 중심지이자 모임으로도 감리교인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12월 21일, 추위가 조금 누그러졌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썼지만 세종로를 지나가는 칼바람은 기도의 용사들이라고 허투루 지나지 않고 온몸으로 파고들어 온다. 설호진 목사는 이를 개의치 않고 앰프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들고 박수를 치며 찬양을 인도한다. 마이크를 잡은 맨손이 꽁꽁 얼어 더 붉어 보인다. 기도회는 실시간 스트리밍(Streaming)으로 유튜브 채널 정결한 신부 TV에 중계된다. 오늘은 감리교회 바로세우기 청년연대가 참석해 피켓을 병풍처럼 펼쳤다. “지금 감리교회는 동성애 옹호하는 세력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환 목사님!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오십시오!” 이들은 작년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동성애자 축복식’에서 축도를 한 이동환 목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또한 올해 제3회 축제 때는 패널로 참석해 친동성애자 활동을 계속하는 이동환 목사에게 정직 처분은 미흡하다며 면직 처분 이상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려고 모였다(익투스 타임즈, 2020년 11월 30일).

거룩과 회복을 위한 기도회에서 설교하는 박온순 목사(사진=여성구 목사)

박온순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사자후(獅子吼)를 토했다. 박 목사의 붉은 색 목도리는 흡사 세례자 요한의 낙타털로 짠 겉옷을 연상시켰다. 박 목사는 “이 세상의 무거운 짐으로 탄식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소망을 주려고 나섰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국민들이 고단한 삶과 일터가 곤궁하더라도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말고 만물의 소유까지도 진정시키는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선포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고,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꾸리는 결혼제도를 만드셨다며, 동성애에 빠져 있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거짓된 가르침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만드신 본성대로 돌아오라고 호소하였다. 박 목사는 국민들에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얼마나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지, 여장(女裝)을 한 남자가 여탕에 20분 정도 머물렀으나 경찰조사 과정에서 ‘성주체성 장애’가 있다고 인정받고 검찰에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2020년 12월 15일 JTBC 뉴스)을 예로 들며 설명하였다. 박 목사는 기독교가 단순히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역설하였다. 박 목사는 달콤하게 속삭이는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밖에 소망이 없다며 하나님께 돌아오라.”라고 초대하였다. 박 목사는 나라와 민족과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교회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위하여 통성기도로 설교를 마무리하였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잘못된 길이라면 중앙선 차선을 넘어 핸들을 180도로 돌려 유턴(U turn)하거나, 우회전을 연속으로 하여 피턴(P turn)하거나, 좌회전을 연속으로 하여 큐턴(Q turn)한다. 회개는 죄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님께로 돌리는 작업이다. 박 목사는 누군가를 정죄하려는 편협한 설교가 아니라 동역자를 살리려는 선지자의 함성(喊聲)이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이 선지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때는 번성했지만 선지자의 입을 막을 때는 쇠락한 것을 안다. 아고라에서 울려 퍼진 외침은 종국에는 아크로 폴리스를 움직이게 된다. 박 목사의 진심이 이동환 목사를 돌이키게 하고, 총회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에 영향을 미쳐, 감리교회를 거룩한 감리교회로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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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2020-12-22 14:46:58
세대와 직분을 떠나 한 성령안에서 모인 감리교바른연대를 통해 이 시대에 하나님의 기쁨이 될 소망을 봅니다.

박온순 2020-12-22 12:21:05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정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거센 파도가 뭍을 삼키지 못함과 같이, 우리 모두는 지극히 작은 한 알의 모래알과 같이 힘이 없으나, 주님이 명하신 자리에서 순종하게 될 때 삼킬듯이 달려오는 어둠의 세력들을 능히 물리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설호진 2020-12-22 10:18:28
가짜 뉴스와 거짓이 진짜가 되는 이 시대에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 나라에 부흥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이종경 2020-12-21 21:30:53
주여, 악이 성행하고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속에~~^
살아있고 활력 있는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으로 외치심이
결코 한마디도 땅에 떨어짐 없이 우리나라 각계 각층 사람들의 마음과 귀에 들리어져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거룩함의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차별금지법은 절대 통과 못하도록 급박한 기도가 필요한 때에 온 성도들에게 기도할 힘을 주옵소서.

오~주님 진노중이실지라도 긍휼을 아끼지 마옵소서.
우리나라 모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회개하게 하옵소서.
추운 날씨에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때에 맞는 분별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길 기도합니다.

정요셉 2020-12-21 20:44:47
참된 목회자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옛 선지자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감동입니다. 동성애는 죄입니다. 차별금지법은 절대로 제정되면 안됩니다. 어떤 형태로는 동참할 뿐 아니라 주변인들을 깨워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