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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교회 탐방, 성령의 봄바람 부는 영도중앙교회
동문교회 탐방, 성령의 봄바람 부는 영도중앙교회
  • 삼남연회 여성구
  • 승인 2019.03.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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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지방 동문들, 이석주 목사의 30년 목회 노하우 경청
영도중앙교회, 이석주 목사 부임 후 부흥하는 교회로 소문 나

하얀 목련이 푸른 바다를 점령해가는 3월의 어느 날, 경북동지방 동문들이 부산 영도중앙교회를 탐방하였다. 창틈으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진한 물비린내를 풍기며 여기가 남도의 동쪽 끝자락이라고 속삭였다.

부산 영도중앙교회를 방문해 이석주 목사(왼쪽에서 네번째)와 함께한 경북동지방 동문들./여성구 목사
부산 영도중앙교회를 방문해 이석주 목사(왼쪽에서 네번째)와 함께한 경북동지방 동문들./여성구 목사

이석주 목사님(80학번)은 아빠 미소로 후배들 5가정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동문이라는 공통분모가 커다랗게 다가왔다. 경북동지방 동문들은 평소 모범적으로 목회하는 삼남연회 선배들을 방문해 목회 이야기를 들으며 간접 경험을 쌓고 있었는데, 여성구 목사(91학번)와의 목욕탕 담화를 통해 초청이 성사되었다.

이 목사님은 삼남연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다고 말문을 열고는, 교회의 질서는 목사의 영적인 권위에서 나오며, 영권은 기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하였다. 기도가 없으면 성령님이 역사하지 않고, 영권이 세워지지 않으니 교회의 질서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미성숙한 교인들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목사들에게서 기인했다고 진단하였다.

이 목사님은 서울에서 부목사를 하며 자녀들도 교육하고, 공부해서 학위도 받기 위해 이민 목회를 결심하게 되었다. 캐나다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려 했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쌌다. 새벽마다 교회 문밖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고 한 달 후 현지교회로부터 주일에도, 수요일에도, 금요일에도 그리고 매일 새벽 시간에도 교회를 사용하도록 허락받았다. 그것도 무료로. 이것도 기적이지만 2년 만에 장년 교인들이 100여명이 출석하는 기적이 또 다시 일어났다.

이 목사님은 같은 지방으로 미국에 있는 교회로 목양지를 옮겼다. 교회가 이자를 갚느라 재정이 어려워 2년 반 동안 사례비도 받지 못했지만 굶어 죽을지언정 선교비를 받지 않겠다고 각오하자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5년 정도가 되니 새가족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거기서 17년 넘게 목회하면서 지방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 자녀들은 미국 문화에 적응하며 유수의 명문대를 졸업했고 이 목사님도 학위를 마쳤다.

영도중앙교회 앞에서 함께한 동문들./여성구 목사
영도중앙교회 앞에서 함께한 동문들./여성구 목사

이 목사님은 나이가 들어가자 고국이 그리워졌고 2017년에 부산 영도중앙교회로 부임했다. 영도중앙교회는 2003년에 부산을 쑥대밭으로 만든 역대급 태풍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교회는 12년 동안 새가족이 한 가정도 들어오지 않았고 교회를 수리하느라 대출한 부채에 시달렸고 지역사회의 품평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 목사님은 풀러신학교에서 가정 사역을 공부한 전공자답게 내적치유 설교를 했다.

부임한 지 2년이 되어 부채도 대부분 청산했고 새가족도 11가정이 등록했고 2가정이 등록을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 재정도 거의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목사님은 현재 영도중앙교인들은 너무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며 목사님이 다른 교회로 이임하지나 않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님은 교인들이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으면 봉사도 하고 헌금도 한다고 말했다. 교인들이 은혜를 받지 못하니 염소가 되어 뿔을 들이미는지도 모른다. 이 목사님은 목사들은 교인들이 은혜를 받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나는 무릎 꿇기보다 너무나 쉽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지는 않는지, 그 교회를 부흥시키기보다 큰 교회로 옮겨가려고 한 눈을 팔지는 않는지, 간증이 있는 목양보다 실적을 올리려는 경영을 하지는 않는지, 위로부터 부어지는 성령님의 은혜를 기다리기보다 작위적으로 감동을 주려고 기획하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목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데 사람이 주인공이 되려다 보니 하나님이 뒷짐을 지시는 경우가 많았다.

'하얀 목련' 앞에서 '우애'를 다지는 탐방에 나선 동문들./여성구 목사
'하얀 목련' 앞에서 '우애'를 다지는 탐방에 나선 동문들./여성구 목사

경북동지방 동문들은 태종대를 돌며 ‘하얀 목련’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목련의 꽃말 중에 ‘우애’가 있다. 우리의 우애는 ‘동문애’였다. 진영논리(陣營論理)라는 말이 있다. 자기 진영은 긍정적으로 다른 진영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우리는 목원 동문을 자기 세력을 펼치기 위한 교두보로 삼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팀원의식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목원 동문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동지이기 때문이다.

경북동지방 창대교회 여성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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